업무에 도움이 될까해서 읽어보다가 올립니다.
수고들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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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생활을 오래하다 보면 참 재미나기도 하고 짜증나기도 한 에피소드가 많다.
오늘은 현장에서 잡부일을 하는 사람들에 관해서 이야기 하고 싶은데
대개 자재 정리나 청소 등을 하는 사람들이 현장에서는 필요한대
주로 용역업체에 의뢰해서 사람을 불러온다.
보통 보면 용역나온 사람들을 허드렛일이나 하는 사람이라거나
오죽했으면 잡부용역을 나갈까하고 약간 무시하려는 경향을 현장에서 볼 수 있는데
우리 공정에서 용역근로자는 절대 무시할수 없는 부분이고 같이 가야 하는 근로자들이다.
내가 목포현장에서 근무했을때 그 현장에서는
용역들도 신규자는 안전교육을 받도록 하였는데
신규자의 신상명세서에 직업을 설계사로 쓰고 용역을 나온 사람이 있었다.
궁금하기도 하고 호기심도 있었지만
그 사람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고 나의 궁금증이나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질문을 마구 해서 그 사람을 기분 나쁘게 할까봐 더 이상 묻지 않았는데
이처럼 용역을 통해서 오는 사람들이 허드렛일을 한다고 세상살이 마저도 허트루 살지는 않는것이다.
가끔 반장들이 용역들에게 말을 함부러 하는것을 보면
존내 무식한 놈처럼 느껴진다.
사람을 대할때 내가 그 사람이라면 어땟을까를 먼저 생각하고 대했으면 한다.
사람위에 사람없고 사람밑에 사람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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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현장에 와서 원청사 소장과는 한 마디 대화도 나눌 기회가 없었다.
서로 마주치면 목례나 가볍게 한 두번 했나 싶다.
원청사 소장님은 상무타이틀을 달고 계신만큼 당 현장이 원청사 자체 내에서는
관심현장인것은 사실인것 같다.
기업의 총수도 자주 오시고.....
원청사 소장님은 현장을 돌때 현장용 지프를 타고 돈다.
현장이 산 자락에 있고 야드도 넓어서 걸어다니기엔 힘이 드니까 그럴거다.
내가 맡아서 시공하는 구간은 3개 공구중의 가장 작은 공구이고 공사금액도 크지 않다.
그냥 아기자기한 건물정도.....
하기사 몇 백평짜리 상가 건물에 비하면 큰 편이긴 하지만.....
사무실에서 현장을 왔다갔다 하는 중에
저기 멀리서 원청사 소장님이 지프차를 몰면서 내 구역을 돌다가 나온다.
최소한의 예의로 나는 중앙으로 걸어가다 약간 옆으로 비켜서 그냥 걸어갔다.
서로 자기 밥그릇 챙기기 바쁜 사람들이라 가볍게 목례라도 하고 지나치려는데
소장님이 차를 세운다.
문을 열어서 고개를 삐쭉 내밀며 고개를 숙이며 인사한다.
'안녕 하세요"
헐~~ 뭥미?
굳이 그렇게 하지 않으셔도 될 일을 왠 액션?
서로 찰라에 마주치는 눈빛 교환...
몇 십년을 현장에서만 살아온 한 선배와 후배.......
나도 예의를 갖춰서 인사했다.
"안녕 하세요"
짧은 순간에 나는 그에게 작은 신뢰의 눈빛을 읽었다.
성실함이 베어나는 눈빛......
내가 맡은 공구 골조공사가 완성되는 날짜까지 안전하고 신속하게
하자 없는 골조 구조물로 그의 성실한 눈빛에 화답해 주고 싶다.
상무타이틀을 달고 나온 소장치고는 참 부지런한 양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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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건설회사에서 월급을 받는 월급쟁이다.
월급도 그냥 남들 주는만큼 받고있고 내가 일에 더 많이 몰두해 있다고 해서
급여를 더 받기를 크게 바라지도 않는다.
나는 가끔 새벽에 일찍 일어날때가 있는데
그 시간이 어떤때는 새벽3시이기도 하고 4시이기도 하지만
객지에 나와있는 나에게는 그 시간이란게 별 의미가 없다.
어차피 더 이상은 잠도 오지 않고 억지로 잠을 자려고 뒤척이면
자고있는 또 다른 누군가에게 피해를 준다.
차라리 그럴바엔 사무실에 나와서 혼자 음악도 듣고 신문을 보고
나에게 부족한 무엇인가를 채우는것이 나에게 훨씬 득이 되기 때문이다.
일부러 그런것도 아닌데 여러번 그런 일들을 반복하다 보니
실제의 나는 게으른 편임에도 주변 사람들은 나를 일에 빠져 사는 일벌레나...
매우 부지런한 사람으로 오해를 한다.
하지만 나는 그런 오해도 굳이 설명하고 싶지 않다.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이겠지......
여러분도 한 번
가끔 새벽잠을 설쳣을때 그 길로 현장에 한 번 나가보면
시원한 새볔 공기와 시원한 바람 하늘에 떠 있는 여러가지 건데기(?)들을 보면
세상이라는 테두리 속에서 피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누구를 위해서가 아닌 바로 나 자신을 위해서 조금 더 열심히 살고 싶어질 것이다.
분명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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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라는 이니셜의 대기업과는 첫 거래라 시공계획서를 잘 만들어서 이미지 쇄신에 도움을 달라는 부탁을 받고
용돈이라도 벌려고 경상도쪽 현장에 내려와 있다.
새로운 현장에 가면 오래전에 알았으나 잊고 지내던 선배들의 이야기도 듣게 되는데.....
나에게는 까마득한 대 선배 신 모씨의 근황을 듣게 된다.
모든 꿈을 접고 아파트 경비하신다는 이야기..................
망치를 휘두르는 능력과 공학계산기 하나로 난공사를 척척 헤치우던 탄탄한 기본기,
큰 틀을 짜는 친화력........자기가 좀 손해봐도 근로자는 챙기려던 그 선배가....나에게는 존경과 선망의 대상으로
항간에서 애기하는대로 문무를 겸비해서 늘 그 자세를 배우고 싶었는데...
지 주머니 하나 채우자고
타인의 뒷통수만 쳐대는 징글징글한 인간들 속에서.....
저단가에 싼 놈만 찾아서 공사하려는 기업들 틈 바구니 속에서......
입으로만 일하고 책임은 뒷전인 중간 관리자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그 선배가 느낀 감정은 거의 환멸에 가까웟다.
모든것을 걸고 투자했던 평생의 시간과
그가 이루려던 아주 작은 꿈도 포기한채...
그는 꿈을 접어 버렷다.
나는 .............................................
이야기 듣는 동안 줄 담배만 피우면서
아무 할 말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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