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일 울산 야음동 L현장에서 거푸집 해체 인양작업 도중 끊어져 수십미터 아래 현장 바닥으로 떨어진 타워크레인 지브(상판부분).
[성명] 건설현장 노동자들이 죽어가고 있다.
오늘(9일) 오전 0시 30분 서울 구로동 A건설 신축공사장 7층에서 야간작업 중이던 건설노동자 2명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언론보도와 노조 자체조사에 따르면 당시 시야 확보가 어려운 늦은 밤임에도 불구하고 안전장치도 설치하지 않은 채 거푸집 해체작업을 하던 도중 작업자들이 거푸집과 함께 20여m 아래로 떨어졌다.
이 사건으로 건설노동자 이 모(44세)씨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현 모(48세)씨가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노조는 그간 거푸집 해체작업의 위험성을 수없이 제기해 왔다. 지난달 25일 총파업출정식 이후 <산업안전기준에관한규칙>에 따라 타워크레인을 이용한 불법 거푸집 인양을 전면 거부한 바 있다.
그간 건설현장은 공기단축을 이유로 안전장치 없이 현장관행처럼 거푸집 인양작업을 지시해 왔다. 와이어 몇 가닥으로 지탱하는 타워크레인으로 건물에서 분리돼 떨어지는, 수 톤에 달하는 거푸집을 공중에서 낚아채 듯 인양한다는 게 작업안전에 어떠한 도움이 되는지 묻고 싶다.
급기야 최근 지난 2일 울산 야음동 L현장에서 거푸집 해체 인양작업 도중 타워크레인 지브(상판부분)가 끊어져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수십 톤 무게의 철골구조물이 수십 미터 상공에서 떨어지는 장면을 상상해 보라.
건설현장은 여전히 하루 8시간 노동, 일요휴무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등 근로기준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7~8단계 이르는 불법 다단계 하도급으로 만성적인 임금체불, 안전사고에 대한 책임 주체도 명확하지 않다.
건설노동자들은 ‘저임금, 장시간 중노동’에 시달리면서 한해 평균 800여명이 재해로 인해 사망하고 있다. 그러나 건설자본은 온갖 편법을 동원해 분양가를 담합하면서도 건설노동자들의 요구에는 ‘시장원리’를 내세워 외면하고 있다.
지금도 전국 1700여명의 타워크레인 조종사들은 ‘타워크레인 건설기계 등록 및 관리․검사체계 일원화, 법정 노동시간 준수’를 요구하며 총파업을 벌이고 있다.
이번 사건은 건설사 현장측이 <산업안전기준에관한규칙>을 위반하면서 무리하게 작업을 강해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관계 당국은 정확한 사건 경위 조사해 책임자를 처벌하는 한편, 사측은 유가족들에게 사과와 더불어 합당한 보상을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정부와 건설사측은 이와 같은 불행한 사건이 더 이상 되풀이되지 않도록 건설현장 작업안전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
2007년 6월 9일
전국건설노동조합
rc-z
공기는 좋겠더군요.
현장관리는 쉽지 않아 보이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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